[AVC컵]한국, 인도에 패해 4강행 좌절

2012-09-06     나는기자다

젊은 피들의 아시아 정벌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베트남 빈푹주 빈옌의 빈푹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8강전 인도와의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2-3(25-27 25-14 20-25 25-23 15-17)으로 패했다.

조별리그를 A조 2위(2승1패)로 통과한 한국은 성인대표팀으로 구성된 인도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2010년 제2회 AVC컵 8강에 이어 또 한 번 결정적인 순간 덜미를 잡혔다. 인도와의 역대전적은 8승3패다.

라이트 이강원(경희대)이 양 팀 최다인 3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레프트 전광인(성균관대·17득점)과 송희채(경기대), 센터 박진우(경기대·이상 10득점)도 제몫을 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경기 초반 1~2점차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1세트를 25-27로 내줬다. 상대 범실로 2세트를 가져왔지만 3,4세트를 나눠 가지며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마지막 세트는 한국의 페이스였다. 한국은 공격이 살아나며 7-3까지 앞섰다. 하지만 중도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15-15에서 내리 2점을 내줘 그대로 무너졌다.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은 "첫 세트부터 냉정하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가 나왔다"며 "1, 5세트는 충분히 가져올 수 있었는데 우리의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는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덧붙였다.

준결승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6일 이란-미얀마전 패자와 5-6위전 진출권을 다툰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