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혜경 노사모 전 대표 검찰 소환 불응
2012-09-06 나는기자다
민주통합 공천 약속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인터넷방송 '라디오21' 전 대표 양경숙(51·구속)씨로부터 송금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노혜경(54) 전 노사모 대표가 5일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공천 관련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이날 노 전 대표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약속한 시간까지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양씨가 공천희망자 3명으로부터 받은 돈을 30개 이상의 계좌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노씨 명의 계좌로 1억4000만원이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노씨에게 또 다시 소환 통보한 뒤 노씨가 출석하는대로 양씨로부터 돈을 송금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양씨가 노씨의 명의를 도용해 송금했을 가능성과 두 사람간 일상적인 자금거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양씨는 자신이 신용불량자여서 노씨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사용해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씨 역시 양씨와 자금거래한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공천헌금 또는 정치권 유입 의혹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전날 한화갑(73) 전 의원 처제인 PR미디어 전 대표 정모씨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3일에는 1차 송금계좌 5개 중 하나의 명의자인 PR미디어 전 총무국장 홍모씨를 불러 수억원이 들어오고 빠져나간 경위와 사용처, 정확한 금액 등을 확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