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처벌 강화하라"…분노한 엄마들 폭우속 촛불집회

2012-09-05     나는기자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아동 성폭력 사건에 분노한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거리로 나섰다.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모임 '발자국'은 4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발자국은 이날 집회에서 "조두순 사건이 일어났을때 바로 바뀔거라고 생각했지만 세 번에 걸쳐 양형 기준을 고친게 고작 15년"이라며 "정부가 엄마들을 밖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강조했다.

카페 회원 40여명은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촛불을 들고 '지켜주지 못할 아이 낳으라고 하지말라', '판사들은 각성하라 니딸이면 그러겠냐', '가해자만 인권있냐 피해자는 죽어간다', '국회의원 반성하라 법안개정 언제하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카페 운영진인 백현정(34·여)씨는 "아동 성범죄자 절반이 집행유예, 아동 포르노 다운로드 연간 400만건, 성범죄자 관리에 500만원 피해자 지원에 180만원 이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씨는 "나주의 그 아이는 태풍 덴빈이 오간날 비와 바람 속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알몸인 채로 버려졌다"며 "우리는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비가 와도 이 곳에 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발걸음은 지난 7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중심이 돼 여주 4세 여아 성폭행 사건을 알리기 위해 만든 온라인 카페다.

이 카페는 현재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에서 나주 성폭행 사건의 범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운동을 진행 중이다. 청원에는 이날까지 4만여명의 누리꾼이 서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