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남경선]문재인 7연승, 경남서도 1위

문재인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역 경선에서 1만1683표(득표율 45.09%)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김두관 후보는 1만1381표(43.93%)를 얻으며 문 후보를 턱끝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2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각각 2444표(9.43%), 400표(1.54%)를 얻어 3·4위에 올랐다.

이로써 문재인 후보는 앞서 열린 6번의 경선에 이어 '친노(親노무현)의 성지'이자 자신의 고향인 경남 지역 경선까지 승리, 7연승을 기록하며 '대세론'을 굳혔다.

다만 누적 득표율은 45.95%에 머물러 결선 투표 없이 후보자로 당선되는 조건인 과반을 회복하지는 못해 결선투표의 여지는 남겨뒀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문재인 45.95%(6만1904표), 손학규 22.64%(3만503표), 김두관 20.35%(2만7417표), 정세균 11.06%(1만4905표)다.

경남 경선은 총 선거인단 4만1388명(모바일 3만5365명, 투표소 5300명, 대의원 순회투표 723명) 중 유효 투표수 2만5908표를 기록해 투표율 62.6%를 보였다. 이는 앞서 지금까지 치러진 지역 경선 중 울산(6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경남 경선은 이날 실시된 대의원 순회경선 투표와 지난 2~3일 치러진 모바일·투표소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이어 "이번 경선은 우리 민주당의 당내 행사가 아니다. 국민 경선이다. 국민이 주인"이라며 모바일 투표가 당심을 왜곡한다는 일각의 지적을 반박했다.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고 기쁘다"며 "쟁쟁한 4명의 후보가 맞붙었는데 이게 (누적득표율)과반수를 넘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불과 302표 차로 1위를 놓친 김두관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오늘 아래에서부터 민심의 바람이 불어옴을 느낀다. 6일 전남 광주 경선에서 이 바람이 김두관 태풍으로 바뀔 것"이라며 "공정한 경선관리와 단합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멀어진 국민의 마음을 가져와야 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 측도 논평을 내고 "전남 광주 경선에 모든 승부수를 걸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뜨거운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 측도 통화에서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더 분발해서 반드시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창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