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죽음…멕시코·과테말라 마야유물 200점 왔다
2012-09-04 나는기자다
한국·멕시코, 한국·과테말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다. 멕시코와 과테말라의 마야유물 200여 점을 소개한다.
'마야 인 멕시코' 코너에서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출토된 마야 유물을 중심으로 마야인의 세계관과 신화, 마야력 등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태양신 '킨'을 표현한 향로가 있다. 마야어에서 '킨'이란 단어는 하루, 시간, 태양을 의미한다. 킨은 마야시대부터 현재까지 마야인의 주요 의식을 주관하는 신이다.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될 때는 신성한 방향(동-서-남-북-중앙)을 표현한 목걸이를 걸고 있다.
금성을 뜻하는 마야문자가 새겨진 석판, 옥수수를 심는 왕이 새겨진 원통형 그릇, 착몰 상 등을 볼 수 있다. 착몰은 메신저로서 신에게 공물과 희생제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착몰이 들고 있는 접시에는 공물로 바쳐진 인간의 장기를 올린다.
'마야 인 과테말라' 코너는 마야문명의 태동부터 쇠퇴기까지 마야인의 삶과 예술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꾸몄다. 눈에 띄는 작품은 자개를 오려 붙여 수척한 모습의 죽음의 신을 표현한 '죽음의 신'이다. 마야인의 뛰어난 세공기술을 보여주는 이 작품을 통해 당시 활발했던 자개, 옥 등의 교역도 유추할 수 있다.
마야력 '8 아하우'가 그려진 원통형 그릇도 주목된다. 몸통에 그려진 마야문자는 마야력을 표시한 것으로 '8 아하우'라고 읽는다. 왼쪽에 세로로 나란히 있는 3개의 점과 봉은 숫자 8을 나타낸다. 중앙에 사각형으로 그려져 있는 기호는 '아하우'로 읽는다. '8 아하우'는 제사력인 촐킨(260일 달력) 중 하루를 나타낸 날짜의 이름이다.
이외에 악기를 연주하는 인물 모양의 호루라기, 재규어 모양의 뚜껑 달린 그릇 등이 나왔다. 입장료는 없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