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KPGA선수권 우승…메이저 대회 첫 타이틀
이상희는 2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골프장 휴먼·해피코스(파72·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6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에게 3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상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는 불꽃타를 휘두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끌어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 개인 통산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이다.
2010년 18살의 나이로 KPGA 무대에 데뷔한 이상희는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NH농협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알린 선수다.
당시 19세 6개월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상희는 프로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깼다. 종전 기록은 김비오가 2010년 세운 만 19세 11개월 18일이었다.
지난 6월 볼빅-힐데스하임 오픈에서 1타 차로 아깝게 우승을 놓친 이상희는 2개월 만에 출전한 메이저대회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이상희는 전반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1번 홀부터 버디를 신고하며 역전 우승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전반 홀에서만 2타를 더 줄이며 우승 경쟁에 적극 뛰어들었다.
전반라운드에서 3타를 아끼며 자랑했던 쾌조의 샷감은 후반라운드에도 이어졌다.
10번홀(파4)을 3타 만에 홀 아웃,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후반 홀을 출발한 이상희는 13번 홀과 17번 홀을 버디 처리하며 역전 우승 시나리오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성용(36), 박준원(26·코웰), 김재호(30·골드리버G.C)는 나란히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공동 2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개인 통산 9승을 노리던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은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2타를 잃으며 우승의 꿈을 접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 무대를 치른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과 함께 공동 12위에 랭크됐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