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 이경백 북창동 일대업소 경찰에 신고

2012-09-02     나는기자다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가 자신의 활동 근거지였던 서울 북창동 일대의 유흥업소들을 단속해달라며 경찰에 민원은 물론 신고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8일부터 112에 서울 북창동 일대 유흥업소들을 신고하기 시작했다. 29일에는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해 업소들을 단속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뒤 일대 업소들에 대해 조사를 벌여 '북창동식' 퇴폐 영업을 한 1개 업소를 단속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업소들의 영업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고를 하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97년 북창동에서 업소 호객꾼으로 유흥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씨는 2000년 업소 내에서 성매매까지 해결하는 '북창동식 서비스'를 유행시켰다. 이후 강남으로 진출해 13개의 업소를 운영하며 '룸살롱의 황제'로 불렸다.

이씨는 2010년 수십억원대의 세금포탈과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7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