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이 자꾸 헐어요"…구내염 환자 5년새 21.8% ↑

2012-09-02     나는기자다

 혀, 잇몸, 볼 안쪽 등 입 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2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구내염 및 관련병변'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7년 81만2000명에서 2011년 98만9000명으로 5년간 약 17만7000명이 증가(21.8%)했다. 매년 평균 5.1%씩 늘어난 수준이다.

총진료비 역시 2007년 199억원에서 2011년 256억원으로 5년간 약 57억원(28.7%)이 늘었다.

구내염의 발생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면역체계의 이상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내염이 발생한 경우 입 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있어 음식물 섭취 시 고통이 있다. 또 입안에서 나쁜 냄새가 나 불쾌한 느낌을 갖게 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2007년 36만명에서 2011년 43만명으로 약 7만명 증가했으며, 여성은 2007년 45만명, 2011년 55만명으로 약 10만명이 늘었다. 지난해 기준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1.26배 더 많고,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이 약 0.4%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구내염은 전 연령구간에서 약 10% 초반의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 점유율은 0~9세가 18%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9.6%로 가장 낮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내염은 매년 6~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08년의 경우 12월, 2009년의 경우 9월에 진료인원이 많아, 계절적 요인 외에도 추가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심평원은 "구내염에 온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무더위와 강추위가 지속되는 여름과 겨울의 경우 몸이 쉽게 지치고 회복력이 둔화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며 "특히 올해는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됐고, 9월 중순까지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면역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체력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