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3경기 연속' 풀타임 박지성…QPR, 맨시티에 1-3 패

2012-09-02     나는기자다

 


카를로스 테베즈(28·맨체스터시티·왼쪽에서 두 번째)가 2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퀸즈파크레인저스와의 홈정경기에서 팀 동료 야야 투레(29)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하고 있다. 2012-09-02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이변은 없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시티의 벽 앞에 무너졌다.

QPR은 2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야야 투레와 에딘 제코, 카를로스 테베즈에게 연속골을 내줘 1-3으로 졌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지성(31·QPR)은 이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평소 맡았던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이적생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대신했다.

박지성의 활약은 돋보였다. 기습적인 측면 돌파와 폭 넓은 위치 전환을 통해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창의적인 패스도 빛을 발했다.

아쉽게 승점 추가에 실패한 QPR(1무2패·승점 1)은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홈에서 1승을 거둔 맨시티(2승1무·승점 7)는 리그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돌입했다.

초반부터 맨시티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특히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통해 수차례 QPR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맨시티가 코너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5분 좌측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바비 자모라의 몸에 맞고 흐르자 문전 앞에 있던 야야 투레가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을 내준 QPR은 오히려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며 안정감도 살아났다.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쳤지만 맨시티를 상대로 팽팽하게 경기를 전개해 나갔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양팀은 후반 들어 화끈한 공격 축구로 맞섰다.

맨시티가 포문을 열었다. 후반 6분 다비드 실바가 찔러준 전진 패스를 파블로 자발레타가 왼발로 감아 찼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 뒤 QPR에도 찬스가 왔다. 후반 13분 앤드류 존슨의 강슛을 조 하트 골키퍼가 걷어냈지만 자모라가 달려들며 가벼운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맨시티의 저력이 발휘됐다. 실점을 허용한 지 2분만인 후반 15분 테베즈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제코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또다시 앞서 나갔다.

QPR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후반부에는 오히려 맨시티를 압도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어이없는수비 실책이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47분 QPR의 수비진들이 오프사이드를 의식해 주춤 거리는 사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제코가 슛을 날렸고 테베즈가 발만 살짝 갖다 대며 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추가 실점에 QPR선수들도 힘을 잃었고 경기는 1-3, 아쉬운 패배로 마무리됐다.【맨체스터=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