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숨통 트이나… 추석전 매일 주정차 허용 확대

2012-08-31     나는기자다

 전통시장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주정차 문제의 해소 방안이 매일 주정차 허용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소상인과 시민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31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다음달 24일께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과 낙원상가, 성동구 마장축산물시장, 마포구 망원동월드컵시장 등 서울시내 20여개 시장 주변의 매일 주정차를 추가 허용할 방침이다.

지역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에 주정차를 용인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에는 330여개의 시장이 있으며 올해 초 중구 중부시장과 광진구 구의시장, 영등포구 영일시장 등 13개 시장의 매일 주정차가 허용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차선 개수와 버스전용차로, 어린이보호구역 등 주변 도로상황을 고려해 교통혼잡이 적고 안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우선으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 행안부와 서울시, 경찰청이 모두 공감해 확대 시행을 앞당길 수 있었다"며 "추석 전 확대 시행이 되므로 소상인들의 시름이 조금이나마 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행안부와 서울시가 시행 시기를 앞당긴 이유는 대선과도 관계가 있다. 평일 주정차 허용이 선심성 행정으로 비쳐져 선거 중립을 위반했다는 가타부타 시비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장 주변의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 확보 등의 대안도 검토했지만 차량 1대를 주차하는 공간을 확보하는데에만 1억2000여만원이 들어가는 탓에 시장 주변 주정차 허용 확대로 방향을 틀었다.

시와 서울지방경찰청, 행안부는 다음달 4일 중앙정부청사에서 교통표지판 및 안내판 부착과 주차요원 운영 등 후속조치를 회의한다.

대상 시장과 구체적인 허용 구간, 시간 등은 상인회와 지자체 등의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께 최종 확정된다.

한편 행안부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시장 주정차 허용 확대 방침 결과를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다음달 중·하순께 발표할 계획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