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야구]日 오구라 감독 "나무배트 적응했다"

2012-08-30     나는기자다

오구라 마사요시(55) 세계청소년야구청소년대회 일본대표팀 감독이 "나무 배트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오구라 감독은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나무 배트에 적응하기 위해 고시엔 대회가 끝난 후 약 5일간의 합숙기간 동안 적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본 고교야구는 한국과 달리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한다. 알루미늄 배트는 나무 배트보다 반발력이 좋아 타구가 멀리 나간다.

오구라 감독은 "나무배트를 사용하게 되면 반발력이 줄어들어 타구가 멀리 나가지 않기 때문에 빨리 달리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주루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풀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세계최고 수준의 야구 실력을 자랑하는 일본이지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는 1982년과 2004년 준우승을 두 차례 차지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일 만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일본 고교야구대회인 고시엔과 일정이 맞물리면서 우수한 선수들이 대거 불참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160㎞ 강속구를 뿌리는 초고교급 투수 오타니 쇼헤이를 포함해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오구라 감독은 "이번 대회에는 우수한 고교 선수들이 거의 다 선발됐다"며 "강팀들이 많지만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한국팀이 강한 것은 틀림없지만 따로 전력 분석을 하지는 않았다"며 "(한국팀에 대한)정보도 없고 한국 선수들도 잘 모른다"며 여유를 보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