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육의전 박물관' 들어섰다, 조선 유적 생생

2012-08-30     나는기자다

 조선시대 육의전과 시전행랑의 원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육의전박물관이 30일 문을 연다.

서울 종로2가에 터를 잡은 육의전박물관은 조선시대 독점적 상업권을 부여받고 국가 수요품을 조달한 상점인 육의전 자리에 세워졌다. 전시공간 282㎡를 포함한 전용 면적 505.33㎡ 규모다.

이 곳에서는 15, 16세기의 시전행랑 유적이 발견됐다. 육의전박물관은 두 시기의 유적을 층을 두고 전시했다. 유적 위에 유리막을 덮어 관람객이 유리막 위를 걸으며 유적을 볼 수 있게 했다.
 

밝고 선명하게 유적을 관찰할 수 있도록 유리막 골조 틀에 LED 조명을 설치했다. 투명한 재질에 시기별로 색상을 달리해 유물명칭을 붙였다.

황평우 관장은 "육의전박물관의 유리막전시는 한국의 국공립박물관을 통틀어 규모가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피맛길과 시전행랑 토층을 떠내 보여준다. 토층표면에 시기구분선을 표시하고, 토층과 토층 사이에 시기별 역사적인 사건을 표기했다. 모시를 파는 조선시대 시전인 저포전(苧布廛)의 깃발인 저포전기 등도 전시됐다.

황 관장은 "육의전박물관의 유적 현장 보존은 조선시대 육의전 형태를 현대식 건물내부에 복원해 현재의 시각으로 과거를 살펴볼 수 있게 한다"며 "지금까지 유적을 다른 장소로 이전해 복원하던 것과 달리 현 위치에 보존하게 해 문화재 보호에 대한 국민적 애호심을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