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고다음다이렉트, 손해율 조작 파문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이 자동차 손해율을 조작한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르고다음의 손해율 검증을 맡았던 보험개발원도 함께 검사를 받는다.

2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에르고다음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실제보다 낮춰서 신고한 뒤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통과했다.

보험업계는 에르고다음이 손해율에 따라 결정되는 보험료를 낮춰 시장점유율을 높이려 이 같은 '꼼수'를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 7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다른보험사들의 인하율인 2%보다 훨씬 높은 3.1% 인하했다.

현재 약 50만 명의 계약자를 보유한 에르고다음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 말 기준 1.5% 수준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손해율이 조작된 사실을 에르고다음 임원진이 뒤늦게 자체 파악하고 최근 자진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당국과 보험업계는 일단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손해율이 임의로 조작될 수 있는 가능성이 드러남에 따라 보험료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손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