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원경선]文 대세론 굳히기?…주자들 '희비교차'

2012-08-29     나는기자다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경선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울산에 이어 28일 열린 강원 지역 경선에서도 '문재인 대세론'이 입증되면서 주자들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이날 오후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호텔에서 진행된 강원지역 경선 결과 문재인 후보는 유효투표 6187표 중 2837표(득표율 45.8%)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 손학규 후보(2328표·37.63%), 3위 김두관 후보(678표·10.96%), 4위 정세균 후보(344표·5.56%) 순으로 집계됐다.

앞서 진행된 제주·울산 경선 결과를 합해도 문 후보는 1만9811표를 얻어 '대세론 굳히기'에 박차를 가했다. 손 후보(7615표), 김 후보(6675표), 정 후보(1696표)가 뒤를 쫓았다.

강원 경선 결과와 관련, 문 후보는 진선미 대변인을 통해 "우리 사이에서 누가 1등을 하느냐가 다가 아니다.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신뢰받는 경선이 중요하다"며 "1위보다 중요한 것은 경선에서 정권교체의 강력한 힘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이겼지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마음이 답답하다"며 모바일투표 무효표 논란 및 이해찬 대표와의 담합 의혹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반면 이른바 '비문(비문재인) 후보'들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남은 경선 일정에서의 '역전 드라마'를 위해 전력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손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아쉬움이 크지만 선전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30일 충북 경선에서 확실한 승리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 전현희 대변인 역시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경선 일정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해 마지막에 웃는 승자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 이원욱 대변인은 "강원 경선 결과의 현실을 받아들이지만 전북 지역으로 가면서 정 후보가 2위권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호남 표심이 유일한 호남 후보인 정 후보에게 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