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경남, 극적으로 8위 올라…상위그룹行
경남FC는 웃고, 인천유나이티드는 울었다. 경남이 30라운드에서 극적으로 승리, 8위에 오르면서 스플릿시스템에서 상위그룹에 편성됐다.
경남은 26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경남(11승9무10패 승점 42)은 같은 시간에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유나이티드(10승10무10패 승점 40)와 패한 대구FC(10승9무10패 승점 39)를 따돌리고 스플릿시스템에서 8위까지 오르는 상위그룹에 포함되게 됐다.
스플릿시스템은 내달 15일부터 적용된다. 상위그룹인 A, 하위그룹이 B로 나뉘어 나머지 14라운드를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 2개를 가리는 방식이다. 경남은 상위그룹에 포함되면서 강등 걱정을 떨치게 됐다.
경남은 전반 33분 김은선에게 선제골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반에 뒷심을 발휘하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후반 7분 고재성이 동점골을 터뜨린데 이어 18분에는 최현연이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최현연은 시즌 첫 골을 경남의 상위그룹 진입 길목에서 기록해 알토란같은 활약이었다.
30라운드 전까지만 해도 상위그룹 진출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인천은 홈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넘지 못하고 하위그룹으로 떨어졌다.
인천은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는데다 공격력이 절정에 올라 큰 기대를 모았지만 90분 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다. 0-0으로 비겼다.
대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두 FC서울과의 경기를 통해 상위그룹 진입을 노렸지만 0-2로 완패했다.
반해 서울(19승7무4패 승점 64)은 30라운드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스플릿시스템에서 1위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스플릿시스템에서도 30라운드까지의 승점이 연계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1승이었다.
하대성이 전반 43분에 선취골을 기록했고 후반 33분에 몰리나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1위 탈환을 노렸전 전북현대는 울산현대화의 '현대家 더비'에서 1-1로 비겼다. 하피냐(울산)와 김동찬(전북)이 1골씩을 주고받았다.
최근 5경기에서 1승3무1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전북(17승8무5패 승점 59)은 결국 서울과의 승점 차가 5점차로 벌어져 2위로 스플릿시스템을 맞게 됐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일화와 수원삼성의 경기는 1-1로 비겼다.
성남이 전반 37분 에벨톤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갔으나 후반 5분 수원의 보스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 포항스틸러스의 맞대결은 포항이 후반 30분 고무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전남드래곤즈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최하위 강원FC와의 경기에서 7골을 주고받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전반 31분과 34분에 연속골을 터뜨린 플리시보와 전반 41분과 후반 30분 각각 추가골을 터뜨린 김영욱, 코니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상주상무의 경기는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났다.【서울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