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경기 모 지자체 공무원 명예퇴임식서 '돈봉투' 횡행

2014-05-19     퍼블릭 웰
  경기도내의 한 지자체 공무원 명예퇴임식에서 공개적으로 전별금 봉투가 횡행해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이 지자체는 16일 청사 지하 대회의실에서 A씨의 명예퇴임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150~200여명의 하객이 참여했다.

이 지자체는 행사에 앞서 외부인사들에게 수백여장의 초청장을 발송하고, 청내 방송으로 수차례 참석을 종용했다.

특히 행사 전날인 15일 오후 명예퇴임식 장소에서 리허설까지 진행, 이를 보는 공무원들마저 눈살을 찌푸렸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애도하는 시국을 외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부에서조차 피할 수 없게 만드는 처신이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공개적으로 다량의 전별금이 자연스럽게 주고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행사장 입구에 방명록 작성을 위해 마련된 책상 앞에 2명의 여성이 앉아 하객들의 전별금을 받은 뒤 대형 쇼핑백에 가득 채워 넣었다는 것이다.

이를 목격한 다수의 시민들은 "수십년을 시에 몸담으며 공직에서 고생한 점은 뜻 깊게 생각하지만, 이런 시국에 공개석상에서 버젓이 돈봉투(전별금)가 오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지자체는 14일 청사 본관 앞에서 운영하던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조문객이 줄어들었다'며 철거했다.
 
출처 : 뉴스1 / 이상휼 기자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