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밀양시 공무원 근무이탈 음주논란

2014-05-16     퍼블릭 웰
  세월호 참사로 전국의 일선 지자체들은 그야말로 애도분위기속에 각 부서마다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의 각종 축제가 취소 내지는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밀양도 예외는 아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밀양아리랑 축제도 이미 연기가 된 상태이고 또한 코레일과 연계해 매년 5월에 시행하는 녹색 자전거 투어 행사도 무기한 연기상태다.
 
전국이 세월호 참사여파로 난리다. 심지어 6·4지방선거도 여야 후보들이 조용히 경선을 치루는 등 전국 지자체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경건한 마음으로 애도하는 분위기다.
 
한마디로 국가적 재난 비상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런 긴박한 상황속에서 "밀양시청의 일부 공무원들이 오전부터 식당에서 술을 마시면서 근무이탈을 했다"는 내용으로 경남도내 한 언론이 보도했다.
 
그렇지 않아도 밀양시는 전국 시군구 중에서 하위권의 청렴도를 과시하는 곳으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곳이다. 앞다퉈 계속되는 비리공무원들의 구속행렬을 보는 시민들로서는 그야말로 비리복마전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리 그런 곳이라고 해도 요즘 세월의 분위기를 깨닫는 것이 통상적이다.
 
즉 공직자라면 당연히 이번 참사와 관련여부를 떠나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 복무자세를 점검해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자제하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밀양시청 일부 공무원들의 안하무인격 태도에 공직기강 해이여부가 심각한 도마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2014년 5월14일 오전 퇴직을 몇일 앞둔 공보과장은 여직원 둘과 공보계장을 데리고 점심시간 이전에 차량을 이동하여 삼문동에 위치한 대X식당에서 근무시간임에도 낮술을 마시는 현장이 포착되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언론사의 박모 기자는 사실 확인차 공보과장과 통화를 했고 나중에 공보계장과도 통화를 했지만 공보과장은 “점심시간이전에 대X식당에 도착하여 낮술 마신 행위가 당당하다는 듯이 자신의 행동을 기사화 함을 마음대로 하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런 답변에 황당해 하는 해당 기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뒤늦게 공보계장이 대신 오전에 술을 마신 것에 대해서 사과를 했지만 술집도 아니고 식당이라는 공공연한 장소에서 공무원들이 벌건 대낮에 맥주를 2병이나 마시고 그것도 점심시간도 채 되기도 전에 술판을 벌이는 것은 용납이 안되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도감사실과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제보까지 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동안 밀양시는 각 부서의 일부 공무원들이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미리 차량을 이용해 청사를 무단으로 벗어나 식사를 하러가고 점심시간 이후에도 돌아오지 않거나 아예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 원성이 높은 곳이다.
 
또한 그런 사실을 누가 지적해도 해당공무원은 "마음대로 해라"식의 배짱을 부리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 오죽했으면 밀양시는 국민권익위 부패지수 고득점 순위에 올랐다.  
 
공직자의 근무지 이탈은 지방공무원법 제50조(직장이탈금지)를 위반하는 것으로 적발이 되면 중징계를 면할 수 없는 규정이 있으나 지켜질지가 또다른 관심사다.
 
 출처 : 국제뉴스 / 전회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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