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전국 해수욕장·-놀이공원 행락객 '북적북적'
8월의 마지막 휴일인 26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유명 산, 놀이동산에는 막바지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후텁지근한 날씨속에서 폐장을 앞둔 해수욕장들은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6만여명의 입욕객들은 가족들과 함께 물장구를 치며 가는 여름을 아쉬워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관계자는 "날씨가 흐려 성수기 때보다는 입장객이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전부터 물놀이를 즐겼다"고 말했다.
전국의 유명 산에도 산림욕을 즐기며 더위를 잊으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북한산을 찾은 2만여명의 등산객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정상에 올랐다. 전북 내장산에는 1700명의 등산객이 찾아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잊었다.
전국의 놀이공원과 유원지 등도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휴일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잠실 롯데월드와 과천 서울랜드에는 각각 1만8000여명과 5500여명이 찾아 놀이기구를 타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아직 대학생들이 개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수기 때보다는 입장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나들이에 나섰던 차량들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과 들어온 차량은 각각 15만여대와 12만여대로 집계됐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입장휴게소~안성나들목북측 6.31㎞, 안성나들목북측~안성분기점북측 4.52㎞, 달래네고개~양재나들목북측 3.46㎞ 구간 등에서 차량이 가다서다 반복하고 있다.
부산 방향 경부선입구~잠원나들목북측 1㎞, 잠원나들목북측~반포나들목북측 0.89㎞ 구간 등에서는 거북이 운행이 계속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1터널서측~횡계나들목 4.11㎞, 횡계나들목~진부나들목 14.18㎞, 여주나들목동측~여주분기점동측 5.82㎞ 구간 등에서도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모두 37만여대의 차량이 수도권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교통량은 오후 6시까지 점점 늘다가 오후 7시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오후 10시께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