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이대호, 나카무라에 홈런 공동 선두 허용

2012-08-26     나는기자다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가 홈런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대호는 25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석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안타를 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93에서 0.294로 소폭 올랐다. 시즌 46득점에 54번째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이대호가 최근 15경기에서 무홈런에 그친 사이 세이부 나카무라 다케야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이대호는 지난 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시즌 20호 솔로 홈런을 터뜨려 2위 나카무라와의 격차를 4개로 벌렸었다. 최근 이대호가 타격 슬럼프에 빠진 사이 나카무라는 4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팀이 0-4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왔다. 세이부 선발 이시이 가즈히사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T-오카다의 투런포가 나오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3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6회 또다시 볼넷을 골라내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안타를 뽑아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바뀐 투수 다나카 야스히로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 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이대호는 9회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오릭스는 투수진이 난타를 당하면서 5-10으로 완패를 당했다. 최근 6연패를 당한 오릭스는 22일 니혼햄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겼지만, 또다시 3연패에 빠졌다. 올해 꼴찌를 굳히는 분위기다.

한편, 나카무라는 팀이 8-2로 크게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오릭스 세 번째 투수 가쓰키 료타의 한 가운데로 몰린 역회전볼을 통타,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