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발 전원 안타' 삼성, LG에 강우콜드 승

2012-08-25     나는기자다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삼성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6-3 7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우천으로 이틀 간 경기를 하지 못한 삼성은 변함없는 타격감으로 손쉽게 1승을 챙겼다. 올 시즌 5번째 팀 선발 전원안타다.

삼성은 59승2무42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승엽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톱타자 배영섭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 고든은 5이닝을 8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9승째(3패)를 따냈다. 최근 6연승의 상승세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선발 김광삼이 4⅔이닝 11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면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내줬다. LG는 세 차례나 실점 후 곧바로 만회하는 끈기를 보였지만 고비 때마다 나온 실책성 플레이에 발목이 잡혔다. 44승3무57패로 여전히 7위다.

경기는 초반부터 타격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은 1회초 공격에서 박한이의 2루타와 이승엽의 좌익수 옆 안타, 박석민의 2루타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LG는 박한이의 홈 쇄도 과정 중 어설픈 중계 플레이로 이승엽의 추가 진루를 허용하면서 안 줘도 될 추가점을 헌납했다.



1회말 1점을 내준 삼성은 3회 다시 달아났다. 이번에는 상대 실책에 웃었다.

삼성은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정형식이 투수 땅볼을 쳐 득점없이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그러나 김광삼에게 토스를 받아 3루 주자를 잡아낸 LG 포수 윤요섭이 1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2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아 행운의 점수를 얻었다.

LG가 곧바로 이진영-정성훈의 안타와 이병규의 땅볼로 1점을 추격했지만 삼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은 4회 무사 1,2루에서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 시킨 뒤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로 5-2를 만들었다.

5회 1점을 빼앗긴 LG는 같은 이닝 공격에서 정성훈의 2루타로 또다시 따라 붙었다. 하지만 정성훈이 무리하게 3루로 뛰다 아웃되면서 기회를 이어가진 못했다. 7회 2사 1,3루에서 이병규의 타구가 중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간 것도 아쉬웠다.

경기는 7회말 LG 공격 후인 오후 9시1분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중단됐다. 심판진은 규정된 30분이 지나도 비가 그치지 않자 결국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시즌 4번째 강우콜드 게임이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