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류중일 감독 "현재 최고의 유격수는 김상수"

2012-08-25     나는기자다

 

류중일(49) 감독의 눈에 든 최고의 유격수는 제자 김상수(23·이상 삼성)였다.

류 감독은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현재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를 묻는 질문에 김상수를 꼽았다.

일단 류 감독은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 두산 베어스 손시헌(32)과 넥센 히어로즈 강정호(25), 그리고 김상수였다.

류 감독은 타격이 아닌 수비력만 놓고 본다는 전제로 김상수를 선택했다. 그는 "어려운 타구를 상수가 잘 잡는다. 최근 체력이 떨어진 듯 어이없는 에러가 나오기도 하는데 50경기까지는 실책도 2개 뿐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09년 프로에 입단한 김상수는 데뷔 첫 해 97경기에 나설 정도로 일찌감치 자질을 인정받았다. 이듬해에는 한때 완벽한 수비력을 자랑하던 박진만을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올해에는 단 한 경기에만 빠졌을 뿐이다.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지난해 22개였던 실책도 절반인 11개로 줄었다.

최소한 유격수 때문에 골치 썩을 일이 없는 류 감독의 눈엔 여전히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김상수가 이쁘게 보일 수밖에 없는 일. 역대 최고의 유격수를 뽑을 때면 늘 거론되는 류 감독도 "지금 상수는 대학교 4학년 나이다. 나도 저 나이 때는 저렇게 못했다"며 후배에게 더욱 힘을 실어줬다.

류 감독은 자신이 현역시절과 달라진 그라운드 환경에 은근슬쩍 부러움을 내비쳤다.

"예전에는 대구에서 경기하면 바운드 때문에 겁이 날 정도였다"고 말한 류 감독은 "사직이 먼저 인조 잔디를 깔고 그 다음에 우리도 깔았는데 바운드를 예상할 수 있으니 너무 편하더라. 지금은 다들 너무 좋다"고 입맛을 다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