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비정규직 분리협상 오늘 결정

2012-08-24     나는기자다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의 향방이 24일 오후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문용문)는 24일 오후 2시 울산 북구 문화회관 2층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연다.

이번 대의원대회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비정규 차별해소 공동 요구안 관련 건'이 안건이다.

비정규직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가 지난 22일 오전 정규직 노조인 현대차지부에 요구한 사항으로 ▲불법파견 협의를 현대차지부 본교섭에서 합의하지 말 것 ▲불법파견 문제는 비정규직 지회가 참여하고 있는 불법파견 특별교섭으로 단일화하여 다룰 것 등 2가지다.

비정규직 노조는 최근 임금협상에서 회사 측이 2015년까지 3000명 정규직 채용을 제안한 것에 반발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 측 제안이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의원대회에서 안건이 가결될 경우 임금협상은 최대 난제를 떼어놓은 만큼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노사는 최근까지 주간연속2교대제와 임금 인상안 등에 대해 일정정도 합의를 이루고 최종 조율만 남긴 상태다. 그러나 따로 열 불법파견 특별교섭은 과거 여러차례 구성된 현대차 노사, 하청 노사, 금속노조 등 5자가 참여하는 특별협의체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결될 경우 현대차 노사는 회사 측이 제안한 3000명 채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간 마찰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정규직 입장에선 비정규직을 책임지고 함께 투쟁한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임금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