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채병용, 22일만 엄정욱 빈자리 메운다

2012-08-23     나는기자다

1156일 만에 승리를 챙기며 SK 와이번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채병용(30)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SK 이만수(54) 감독은 22일 문학 한화전에 앞서 "오늘만 채병용을 불펜대기 시킨다"며 "부상으로 이탈한 승리조 엄정욱(31)의 역할을 대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 마운드의 핵심전력이었던 채병용은 지난달 18일 잠실 LG전에서 약 3년만에 1군으로 복귀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문학 넥센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고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지난 18일 문학 KIA전에서는 6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기록으로 1156일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생각지 못했던 채병용의 호투에 힘입어 SK는 21일 현재 올시즌 첫 5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박희수(29), 정우람(27)과 함께 필승 계투진을 이루고 있던 엄정욱이 갑작스런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이 감독의 고민이 생겼다. 이 감독은 고민 끝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채병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감독은 "엄정욱이 없기 때문에 오늘만 채병용을 불펜대기 시킬 예정"며 "경기 상황을 봐가면서 승리조 첫 번째 투수로 올릴 계획이다. 공은 약 30개, 1이닝 미만으로 던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엄정욱이 빠져서) 신경이 쓰이지만 채병용의 능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준 투수코치의 추천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채병용은 오늘 등판 여부와 관계없이 24일 선발 등판한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