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시라이엇 선고 법원 웹사이트 해커 공격 받아

2012-08-22     나기자

러시아정교회 성당에서 반푸틴 공연을 펼친 펑크록밴드 푸시라이엇 멤버 3명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한 법원 웹사이트가 21일 해킹당했다.

해커그룹 '어나너머스' 러시아 지부는 이날 오전 모스크바 하모브니키 지방법원 웹사이트가 다운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검색 엔진의 '저장된 페이지'에 따르면 해커들은 이 웹사이트에 '성모 마리아님, 푸틴을 쫓아내소서'란 노래와 구속된 푸시라이엇 멤버 3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이날 오후 현재 이 웹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하다.

푸시라이엇 맴버 나데즈다 톨로콘니코바(22), 마리아 알료히나(24),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30)는 대선을 앞둔 2월 복면을 한 채 모스크바 그리스정교회 성당 제단에서 '성모 마리아님, 푸틴을 쫓아내소서'란 가사가 담긴 곡을 부른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제단에 오른 인원은 푸시라이엇 멤버 5명이었으나 3명만 체포돼 재판을 받았다.

러시아 경찰은 20일 푸시라이엇 다른 멤버들의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모스크바=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