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속 도 공무원 해외시찰 강행
2014-04-28 퍼블릭 웰
세월호 참사로 국가적으로 애도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가 소속 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해외 선진지 견학'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번에 침몰한 세월호는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으로 수많은 제주 관광객과 도민들이 타고 있었던 상황에서 사고 수습 지원과 대책 마련에 분주해야 할 제주도가 안일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 각계의 비난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청 소속 공무원 16명과 제주시·서귀포시 소속 공무원 4명 등 20명이 7박9일 일정으로 해외선진지 견학을 위해 침몰사고 5일째인 지난 20일 해외로 떠났다.
견학일정은 관광일정이 대부분이고 터키관광청·이스탄불시청 방문하는 것으로 짜여졌다.
1인당 경비는 300만원 수준으로, 총 6000만원의 경비를 제주도가 지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 제거·가뭄 극복 대책 등 현업부서에서 도정 발전에 애쓴 공무원을 선발해 해외 선진지 견학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며 "기능직 4명을 포함해 대부분 하위직 공무원들로 이달 초 예산이 집행됐고, 일정을 취소할 경우 4800만원의 위약금을 물게 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사고가 발생후 현지에 사고수습지원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주말인 19~20일에는 국가적 재난상황임을 인지, 도 본청과 행정시 전 실·국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상근무를 하기도 했다.
출처 : 한라일보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