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박근혜 방문으로 '시선집중'

2012-08-21     나는기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전격 방문으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봉하마을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방문객이 평소보다 뜸한 가운데 노무현 재단을 비롯한 주민들은 박 후보의 방문소식에 놀라워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노무현 재단은 "박근혜 후보가 갑작스럽게 방문을 결정했지만 노무현 재단 이병완 이사장이 영접하기 위해 급히 이동 중이고, 권양숙 여사도 흔쾌히 면담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은 많은 국민들이 참배를 위해 찾는 곳이고 여야를 떠나 정치인들도 찾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도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이곳을 방문하는 만큼 정중하게 맞으려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봉하마을 주민 이모(60)씨는 "하루에도 수천명의 참배객들과 정치인들이 찾고 있지만 박근혜 후보의 방문은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경찰도 이날 "대선후보의 경호 경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후보는 오후 3시45분 묘역을 참배한 뒤 사저로 가 권 여사를 면담한다. 박 후보는 이학재, 이상일 의원, 조윤선 대변인, 경호원 4명 등과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봉하들판에는 잘자란 유색벼에 '그대 잘 계시나요'라는 글씨와 밀짚모자를 들고 밝게 인사하는 노 전 대통령 모습이 선명하게 펼쳐졌다.【김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