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현대건설, 흥국생명 꺾고 4강 불씨 살려

2012-08-21     나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꺾고 4강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현대건설은 20일 오후 4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25-21 25-15 25-12)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도로공사에 0-3 완패를 당한 현대건설은 4강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을 상대로 값진 1승 따내며 A조 2위(1승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4강에는 각 조 1·2위 팀만 올라간다. 도로공사(1승)와 흥국생명(1패)의 A조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현대건설의 4강행이 결정된다.

1차전에서 각각 3득점과 6득점에 그쳤던 황연주와 양효진은 이날 11점과 12점을 올리며 팀내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황연주는 서브에이스를 4개나 뽑아내며 대표팀 차출 이후 더욱 강력해진 모습을 보였다.

1차전과 달랐다. 현대건설 선수들의 몸이 가벼웠다. 블로킹과 공격이 묵직하게 먹혀 들며 1세트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이보라와 박슬기가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17-12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상대가 주춤하는 사이 맹추격을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상대의 범실과 김유리의 서브에이스를 더해 21-20,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긴박한 상황에서 현대건설을 구한 것은 역시 '올림픽 대표' 스타들이었다.

양효진과 황연주는 연달아 2점을 뽑아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25-21로 1세트를 챙겼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2세트부터 공격에 불을 뿜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시작과 동시에 황연주의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렸다. 한 번 벌어진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2개의 스파이크서브를 더 내리꽂는 등 맹공을 퍼부었고 가볍게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도 현대건설의 압승이었다. 김유리의 서브 범실로 4-3, 1점차 리드를 잡아낸 현대건설은 무섭게 점수를 쌓아나갔다.

어느 한 선수에게만 공격을 의존하지 않았다. 박슬기, 황연주, 양효진, 이보라 등이 번갈아가며 득점을 올렸고 점수는 24-12까지 벌어졌다. 힘이 빠진 흥국생명은 또다시 공격 범실로 마지막 1점을 내주며 3-0 완패를 당했다.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20일 결과

▲여자부

현대건설 3 (25-21 25-15 25-12) 0 흥국생명【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