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한부모가정 밀집지역 아동성범죄 많다

2012-08-21     나기자

아동·청소년 성범죄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이 많이 밀집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2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09~2011년)간 서울시 어린이 성폭력 사건 발생건수는 중랑구가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달에 한건 이상 어린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어 구로구(29건)와 영등포구(26건)가 어린이 성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한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종로구는 3년간 단 1건의 어린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중랑구는 서울에서 인구대비 저소득 한부모 가족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최근 3년간 평균 인구 10만명 당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국가보훈법 등의 지원 대상 한부모 가족 주민수가 평균 1430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다.

또 중랑구는 지난해 어린이 실종사고가 노원(305건)과 강서(260건)에 이어 서울에서 세번째(258건)로 많이 발생한 지역이다.

이어 저소득 한부모 가족은 금천구가 10만명당 1230명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강북구(1121명), 은평구(1097명), 도봉구(1097명), 강서구(97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저소득 한부모 가족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서초구(10만명 당 269명)였다. 서초구의 최근 3년간 어린이 성폭력 발생은 7건으로 종로구의 18% 수준이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가난과 가정의 환경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된다"며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돌보고 교육하고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