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서 한우 6마리 집단폐사 '기종저' 의심
2012-08-21 나기자
전남 나주의 한 한우 사육농가에서 '기종저'로 추정되는 질병으로 한우 6마리가 폐사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20일 나주시에 따르면 정모씨의 한우 사육 축사에서 한우 18마리 중 지난 19일 오후 4마리가 폐사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2마리가 추가 폐사했다.
정씨의 한우들은 최근 침을 흘리며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한 채 그대로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의 1차 역학조사 결과 폐사한 한우들은 기종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종저는 불결한 사육환경에서 소의 피부에 기종저균이 침입해 근육이 스펀지처럼 변형되면서 썩어들어가는 질병으로 심하면 패혈증으로 발전하는 접촉성 제2종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주시는 폐사한 한우를 소각처리했으며 나머지 12마리에 대해서는 항생제를 투여했다.
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폐사한 한우의 시료를 채취해 병성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이번 한우 폐사 과정에서 정씨의 신고 후 만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방역당국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나 늑장 대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나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