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내게 필요한 것은 휴식"
양학선은 20일 오전 인천 송도의 포스코 E&C타워에서 열린 포상금 지급 행사에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 11일 귀국 이후에 각종 행사 등으로 쉴 틈이 없었다. 부모님과 보낸 시간도 이틀뿐이다.
양학선은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한국체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새벽에 지방에 내려갔다가 그날 밤에 올라오는 일정도 있고 피곤한 일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올림픽이 끝나면 많이 쉴 줄 알았는데 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에는 광주시장 면담, 22일부터는 대구에서 열리는 문광부장관기대회에 간다.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지만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기에 응원을 위해 동행한다.
양학선은 "운동은 원래 지금부터 하려고 했는데 행사가 있다 보니까 못하고 있다. 행사가 잠잠해지면 바로 훈련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정 외의 시간은 학교에서 보내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에 달라진 점에 대해 그는 "밖에 나가면 많이 알아봐 주셔서 당황스럽다. 주변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것이 많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이어 "(생활은)평상시대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외박 나가는 것도 평소처럼 하고 있다. 내가 잘 될 수 있도록 교수님들이 해 주시는 거니까 잘 따르려고 한다"고 더했다.
이날 양학선은 포스코로부터 1억원의 금메달 포상금을 받았다.
대한체조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앞서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의 첫 금메달을 따는 선수에게 포상금 1억원을 주겠다던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양학선의 금메달을 도운 조성동 총감독과 최영신 코치 등 대표팀 전원에게도 내년 1월 '체조인의 밤' 행사에서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양학선은 런던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1960년 로마올림픽에 처음 선수를 파견한 한국 체조에 52년 만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