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 "장관 흔드는 공무원도 감찰"

2013-07-18     퍼블릭 웰

청와대 민정, 특별감찰 강화… 기관장 부적절 처신도 조사

요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바빠졌다. 특히 민정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의 활동이 대폭 강화됐다.
이들의 활동은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장들의 비리나 부적절한 처신을 조기에 파악해 대통령에게 갈 부담의 소지를 없애는 데 맞춰져 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첩보나 제보가 민정수석실에 상당히 많이 쌓여 있고 하나하나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장관 흔드는 부처 공무원'도 감찰 대상이라고 한다. 가령, 모 부처의 경우 간부급들이 똘똘 뭉쳐서 장관을 교묘하게 '왕따'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이 부처 장관은 외부에서 발탁돼 부처 장악에 애를 먹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들에게 '경고'가 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경우처럼 노골적이진 않지만, 부처 공무원들의 '장관 흔들기'가 꽤 있는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과 직접적인 친분이 없다고 알려진 장관들의 경우 특히 심하다"며 "모 장관에 대해선 '청와대가 후임자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는데 진원지는 내부였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기관장들이 잘못한 경우도 있다. 최근 모 외청장은 '부적절한 처신'이 문제가 돼 특별감찰반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수사기관으로 이첩할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니어서 조사로 그쳤으나 이런 사례가 부처별로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 장관은 '내 사람 심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출처: 조선일보 최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