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4안타 3타점' 정형식 '아쉽다, 사이클링 히트'

2012-08-20     나기자

 

정형식(21·삼성 라이온즈)이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 달성을 놓쳤다.

정형식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정형식은 이날 단타 2개,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기록하며 사이클링 히트에서 홈런만 남겨뒀지만 끝내 터지지 않아 기록 달성을 뒤로 미뤘다.

하지만 톱타자 배영섭의 발목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은 정형식은 이날 만점활약으로 팀의 11-3 대승을 견인,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작부터 정형식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형식은 두산 선발 이용찬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2-0으로 앞선 2회 1사 2루에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 두산과의 점수차를 벌려놨다.

3회에는 2사 1루에 나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2사 2,3루의 득점찬스를 만들어냈다. 또한 사이클링히트의 조건에도 홈런만을 남겨뒀다.

5회 삼진으로 숨을 고른 정형식은 7회 무사 1,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9회 무사 1,2루에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 3타점째를 올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정형식은 "사이클링 히트를 사실 좀 의식했다"며 "점수차가 나니 코치님들도 (사이클링 히트를) 노려보라고 해서 크게 스윙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삼진도 나오고 그랬다"며 웃었다.

이어 "원래 장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사이클링 히트 달성을 못한 것이 그다지 아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습할 때는 타구도 잘 맞고 타격감도 좋았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생각이 많아져 타격감이 안좋았던 것 같다"며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나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