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삼성화재, 러시앤캐시 꺾고 수원컵 첫 승
삼성화재는 19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수원컵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B조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3-1(25-14 16-25 25-20 25-20)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화재는 2009년 컵대회 우승 이후 2시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우승에 이어 컵대회 정상 탈환까지 노리고 있는 삼성화재는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러시앤캐시, KEPCO와 함께 B조에 속한 삼성화재는 승점 3점을 챙기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수원컵은 대회 규정상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가 치러진다.
국내파로만 꾸려진 삼성화재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철우는 훨훨 날았다. 공격성공률 63.46%에 양팀 합쳐 가장 많은 36점을 기록했다. 가빈의 자리를 대신할 '차세대 주포' 고준용도 18점을 올리며 신치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러시앤캐시의 김정환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0점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세트 시작부터 삼성화재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고준용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선취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철우는 연이어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세트에만 6득점을 올렸다. 고희진의 알토란 같은 블로킹까지 합세하며 점수는 20-12까지 벌어졌다.
러시앤캐시는 서브와 공격 범실로 연속 2점을 헌납하며 힘없이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는 1세트와 정반대의 분위기로 전개됐다. 4-4 상황에서 박철우의 서브 범실로 처음으로 앞선 러시앤캐시는 완벽한 수비로 문을 단단히 걸어 잠궜다. 2세트 들어 블로킹을 6개나 성공시키며 상대 신예 고준용의 기를 완전히 눌렀다.
왼쪽 날개가 꺾인 삼성화재는 쉽사리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러시앤캐시가 25-16으로 2세트를 챙겼다.
한 차례씩 맹공을 퍼부은 양팀은 팽팽하게 3세트를 전개해 나갔다. 10-10 상황에서 박철우의 연속 득점과 지태환의 블로킹이 터진 삼성화재가 13-10으로 한 발 앞서 나갔다.
3점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20점 고지를 넘어서자 점수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박철우가 깔끔한 서브에이스로 25점을 찍으며 3세트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공격과 상대의 범실로 내리 2점을 챙기며 산뜻하게 4세트를 시작했다.
앞서 나갈 때 더욱 힘을 발휘하는 삼성화재였다. 한 번 잡은 리드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굳혀갔다. 21-16 상황에서 박철우의 연속 3점과 고준용의 마무리로 경기를 마쳤다.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19일 결과
▲남자부
삼성화재 3 (25-14 16-25 25-20 25-20) 1 러시앤캐시【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