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MF 송, 바르셀로나로 이적

2012-08-19     나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이 로빈 판 페르시(29)에 이어 알렉스 송(24)까지 떠나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송이 다음주 초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 최종 사인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1900만 유로(약 267억원)에 계약기간 5년의 조건으로 아스날로부터 송을 영입했다. 향후 다른 팀이 송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8000만 유로(약 1123억원) 이상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항도 추가했다.

카메룬 출신 송은 지난 2005~2006시즌부터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고 7시즌 동안 EPL무대를 누비며 리그 136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34경기에 출전해 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EPL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성장한 송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 등, 명문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송은 아스날에서 활약한 7시즌 동안 단 한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자 아스날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아스날은 간판 골잡이 판 페르시를 라이벌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킨 데 이어 지난 시즌 팀을 떠난 세스크 파브레가스(25·바르셀로나)와 사미르 나스리(25·맨체스터시티)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송마저 잃게 돼 전력누출이 심화됐다.

송의 이적으로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3)의 아스날 입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스코틀랜드 일간지 '더 스코티시 선'은 아스날이 기성용을 영입하기 위해 850만 파운드(약 150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아스날의 백업공격수 박주영(27)은 지난 시즌 달았던 등번호 9번을 루카스 포돌스키(27)에게 내준 대신 30번을 부여받았다. 아스날이 올시즌 팀 구상에 박주영을 제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아스날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돌스키를 비롯해 올리비에 지루드(26), 산티 카솔라(28)를 영입해 선수단을 보강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