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제주, 전북 원정서 상위리그 초대장 거머쥔다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전북현대를 상대로 원정 징크스에서 탈출하고 상위리그로 가는 초대장을 거머쥔다.
제주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제주(11승8무8패)는 승점 41점으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상위리그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시즌부터 시행되는 스플릿제도에 따라 K리그 16개 구단은 30라운드를 끝으로 8개 구단씩 상하위 리그로 나뉘어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린다.
제주는 전북, 성남일화(23일·홈), 인천유나이티드(26일·원정)과의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특히 전북전은 최근 원정 9경기 연속 무승(5무4패)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는 기회이자 상위리그 진출을 위한 초석이 될 중요한 승부처다.
제주는 산토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3경기 동안 2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다. 게다가 산토스의 대체자로 지목됐던 송진형은 지난 15일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생애 첫 A매치를 소화하느라 체력적 부담을 안고 있다.
결국 해답은 자일이다. 제주의 왼쪽 날개 자일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27경기)해 13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빠른 발과 기술로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상대 수비진을 흔들고 있어 상대팀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전북은 '라이언킹' 이동국을 앞세워 제주전에 맞선다. 이동국은 24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어 득점순위 2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득점이 0.58골에 이른다.
아울러 에닝요, 드로겟, 서상민, 이승현 등 2선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이동국의 파괴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은 빠른 발과 기술, 날카로운 킥 등 3박자를 갖춘 선수들이기에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첫 단추인 전북 원정을 시작으로 성남, 인천전을 승리해 상위 리그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