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칙령41호' 휘둘러라, 독도의 진실

2012-08-18     나기자

독도의 진실 (강준식 지음·소담출판사 펴냄)

“세계 각국어로 독도에 대한 5000여 종의 자료를 발간, 배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것은 오히려 일본 정부였다. 그럼 ‘조용한 외교’를 표방해 온 한국 정부는 그 동안 무엇을 해왔나? 한 것이 별로 없다. 그저 손 놓고 아무 일도 안 하면서 말만 멋있게 ‘조용한 외교’라고 위장해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복장 터지는 외교다.”

이명박(71)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축구선수 박종우(23)의 세리머니로 어느 때보다 독도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때, 이 섬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추적한 책이 나왔다. ‘독도의 진실’이다.

독도는 한국과 일본의 감정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정치적, 외교적으로도 국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저자는 지금이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말하며 상대를 잘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일본의 시각에서 독도 분쟁이 일어나게 된 경위를 신라, 고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파헤쳤다.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화를 참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그 분노가 희미한 미소로 바뀌게 된다. 왜 독도가 우리 땅인지 사료를 바탕으로 논리적이고도 쉽게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편입시켰고 한국이 광복한 이후에도 독도를 다시 찾으려는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1951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의 영토 조항은 맥아더 사령부가 한국 영토로 돌려놓은 독도를 미확정 지역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미국은 1905년 일본의 독도 편입을 합법적으로 본 것이다.

저자는 이 논리를 깰 수 있는 카드가 ‘대한민국 칙령 제41호’라고 제시한다. 이를 제대로 증명해내면 일본의 논리가 거짓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며 일본의 거짓 논리에 기초한 미국의 일본 지지 논리도 무너지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입장이 바뀌게 되면 일본도 동력을 잃게 될 것이다. 책은 그 과정을 면밀히 추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