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 도박하다 적발된 경찰 간부 음독자살

2012-08-18     나기자

도박을 하다 적발된 경찰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께 밀양경찰서 소속 A(49) 경위와 일행 3명 등 4명이 밀양시내 모 부동산 중개소 사무실에서 도박을 하다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적발됐다.

적발 당시 A 경위는 비번이어서 근무가 없는 날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도박 혐의로 일행들과 함께 조사를 받은 후 귀가 조치된 A 경위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서 인근에서 신음을 하며 쓰러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A 경위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시간여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경위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인근 도로에 주차했던 승용차에서 극약을 마시는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도박을 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에 출동했으며 판돈 31만원을 회수하고 A 경위를 포함한 4명을 조사한 후 귀가시켰다"면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창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