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돕던 지적장애인 협박 30대 영장
2012-08-17 나기자
길거리에 쓰러진 취객의 가족에게 연락키위해 취객의 가방을 열던 지적 장애인을 절도범으로 몰아 금품을 빼앗은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7일 지적 장애인을 협박해 주민등록증을 강제로 빼앗아 휴대전화를 등록하고 장애인 보조금을 가로챈 이모(36)씨를 공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 4일 오전 2시30분께 부산 북구 덕천교차로 인근에서 정신지체 3급 장애인 김모(39)씨가 도로가에 누워있는 취객의 가방을 훔쳤다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주민등록증 등을 빼앗았다.
이씨는 이어 6일 낮 부산 연제구 모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김씨에게서 빼앗은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김씨 명의로 95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2대를 개통해 챙기고 장애인 보조금 7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김씨가 거리에 쓰러져 있는 취객의 가족 연락처를 확인하려고 취객의 가방을 여는 것을 보고 절도범으로 몰아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