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준하 사망원인 규명해야"…朴 압박
동시에 민주당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 "5·16 쿠데타와 유신정권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바위에서 실족사한 게 아니라 누군가 뒤에서 가격해서 돌아가신 것 아니냐는 의문이 계속 있었는데 이장하면서 확인하니 아닌 게 아니라 두개골에 구멍이 뚫렸다는 게 확인됐다"고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당에서도 진상규명특위를 만들어 사망원인을 규명하는 일에 역점을 두도록 하겠다"며 "사망원인에 대한 분명한 규명이 있어야 한다. 진상을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장 선생은 항일 독립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평생을 바친 의인"이라며 "유골을 통해 37년 전 본인의 억울한 죽음과 당시 독재 정권이 얼마나 참혹한 짓을 저질렀는지 웅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최근 숨진 지 37년만에 이뤄진 장 선생의 검시 결과 머리 뒤쪽에 6cm 정도 크기의 구멍과 머리뼈 금이 발견된 것과 관련, "이렇게 밝혀지는 역사적 증거를 땅에 묻을 수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다시 진실을 밝히려는 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고인의 유골이 발견되기 전에도 장 선생의 죽음은 군사 독재자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며 "박 후보는 5·16 쿠데타와 유신정권에 대한 반성 먼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부영 상임고문을 위원장으로 하는 '고 장준하 선생 의문 진상조사위원회를'를 구성키로 했다. 또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확대간부회의 직후 경기도 파주시 장준하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장준하 선생 37주기 추모식 및 장준하공원 개원식'에 참석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