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이희상, 윈덤 챔피언십 1R 공동 8위
한국(계) 선수들이 미 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520만 달러) 첫 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5·한국명 이희상)만이 체면치레 했다.
이희상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버러의 시지필드컨트리클럽(파70·713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8위로 대회 문을 열었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24위로 졸업, PGA투어에 노크한 이희상은 올시즌 20번째 대회 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보기 2개, 버디 6개를 곁들인 이희상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97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코스를 공략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1%, 그린 적중률은 83%에 달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이희상은 4개홀 연속 파세이브 하며 샷 감을 조율했다.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이어진 15번홀 보기로 타수를 까먹었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1언더파로 전반홀을 마쳤다.
몸이 풀린 이희상은 후반홀에서 실력발휘를 했다. 1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이희상은 3번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5, 7, 9번홀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며 1라운드를 마쳤다.
페덱스컵 포인트가 모자라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 출전을 감행한 '코 리안브라더스'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3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20위에 랭크됐고 신인왕을 노리는 존 허(22·허찬수)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60위에 머물렀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이진명),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은 100위권 밖에 자리했다.
선두는 칼 페테르손(35·스웨덴) 몫이었다. 페테르손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 8언더파 62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올랐다.
지난주 PGA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집중력 난조로 우승컵을 놓쳤던 페테르손은 2주 연속 초반 활약을 이었다. 2008년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페테르손은 2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디펜딩 챔피언 웹 심슨(27·미국)은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8위로 시작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