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주폭 300명 쇠고랑…평균전과 23범-범죄 3804건 발생
경찰이 100일만에 주폭(酒暴) 300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서울경찰청은 17일 '주폭 척결 종합수사대책' 추진해 100일간 술에 취해 상습·고질적으로 서민들의 평온한 생활을 침해하는 주폭 300여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주폭 300명의 평균연령은 48.3세이며 40~50대 중장년층이 대다수(225명·75.0%)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전과는 23.0범이며 그 중 주취로 인한 범죄는 17.6범, 전체 전과의 76.5%를 차지했다. 전과 51범이상인 주폭도 20명이 있었다. 폭력·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갈취·협박 등의 전과가 있었으며 유사한 범죄를 계속, 반복적으로 저지르고 있엇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폭 1명당 평균 범죄 건수는 12.7건으로 확인됐다. 3년간에 걸쳐 동일 노래방을 찾아가 무려 143건의 범행(상습갈취)을 저지른 주폭도 있있다.
주폭 300명의 범행 횟수는 3804건에 달했다. 업무방해는 1543건(40.5%)으로 가장 많았다. 갈취(748건·19.6%), 폭력(703건·18.5%)등이 중보범죄도 확인됐다.
범행장소는 식당·주점·상가 등이 대부분(2596건·68.2%)인 것으로 분석됐다. 노상·주택가(662건·17.4%), 경찰서·관공서(167건·4.4%) 등도 범행장소였다.
주폭 피해자는 총 1482명이었으며 주 연령층은 40~50대 중장년층(891명·60.1%)이 많았다. 피해자 직업은 음식점 운영이 362명(24.4%)으로 가장 많았다. 음식점·주점·상가 등 영세상인이 763명(51.5%), 이웃주민·가족이 222명(15.0%)등 서민들과 이웃․주변사람들이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피해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음식점의 경우 여성이 운영하는 비중이 66.9%에 달했다. 상가·주점의 경우에도 여성 피해자가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주폭은 상대적으로 행패를 부리기 쉬운 중·장년의 여성이 운영하는 영세 음식점·주점·상가를 주요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분석됐다.
검거된 주폭 중에는 노숙형태로 생활하는 사람도 40여명 포함돼 있다. 이들의 평균 전과는 27.9범이며 그 중 주취범죄 평균은 21.4범(76.7%)으로 일반 주폭에 비해 평균 3범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횟수는 618건으로 1인당 평균 15.5건에 달했다. 일반 주폭이 12.7건인 것과 비교해 평균 3건 정도 많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폭들은 여성 등 사회적약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주민들은 보복가능성과 재범의 우려로 신고조차 하지 못한 채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재래시장·상가는 물론 공원 등 서민 생활 주변 곳곳에서 서민에게 피해를 끼치며 생활을 침해하는 주폭들에 대해 계속 엄정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