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연 "탑동 매립 찬성 간담회, 반대 여론만 만들 뿐"

2012-08-16     나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6일 탑동 항만시설 조성사업 관련 논평을 "미흡한 계획을 주민설명회에 부친 것에 대한 사과도 없이 매립 찬성의 일방적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오히려 매립반대여론을 만들어 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연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14일 수산·항만 관련위원회 간담회가 열렸다"며 "이 간담회는 탑동 항만시설 조성사업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반대의견에 대한 반박으로 채워지는 등 탑동매립 찬성을 위한 자리"라고 지적했다.

제주환경연은 "이번 간담회는 반대여론에 밀린 제주도가 찬성여론과 찬성논리를 조성하고 사업을 강행하려는 의도로 기획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위원회를 방패막이로 삼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주장했다.

제주환경연은 "제주도가 진정성 있는 탑동 월파피해 방지를 원한다면 더 큰 재앙을 불러올 현재의 탑동매립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와 결정에 따라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