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시청률 꼴찌 MBC, 내부갈등 탓?

2012-08-16     나기자

 

MBC 허연회(55) 스포츠제작국장이 양승은(27) 아나운서 모자 논란, 수영스타 박태환(23) 인터뷰 등 런던올림픽 기간 중 잡음에 대해 해명했다.

MBC는 16일 올림픽 방송단장인 허 국장과의 일문일답을 특보로 배포했다. 허 국장은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처리된 박태환을 MBC 기자가 인터뷰한 것에 대해 "인터뷰를 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IOC는 그 시간, 그 장소에서 인터뷰를 하도록 했으며 그랬기 때문에 박태환 선수도 인터뷰에 응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문 내용도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었다. 왜 실격인지 본인의 생각을 물어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박태환 선수는 실격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고 결국 나중에 실격 판정이 번복됐다"고 말했다.

허 국장은 또 방송단에 합류하지 않은 MBC 직원들이 프로그램을 비방한 것을 두고 "서까래가 썩어 집이 무너지는 것도 모르고 악의적으로 회사 프로그램을 비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믹스트 존은 대회 때마다 달라진다. 올림픽을 경험했다고 주장하는 기자는 올해 현장에 가지 않았다. 내부에서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런던에서도 해설자와 아나운서들이 악의적 비판을 의식해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박태환이 실격한 뒤 MBC 남상호(33) 기자가 "자신도 모르는 이유로 실격당한 선수의 황망함을 다독여주고 억울함은 없는지 묻는 인터뷰가 이뤄졌다면 이렇게 비난을 듣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린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

허 국장은 시청자들이 못마땅해한 양 아나운서의 모자 패션을 놓고도 "처음에는 어색하다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양 아나운서는 현지의 축제 분위기를 나름대로 전달하기 위해 차별화된 의상을 준비했던 것"이라고 두둔했다.

 

"그것이 그렇게 나쁜 것인가. 올림픽이라는 축제인데 한번 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런던올림픽 기간 채널별 시청률 집계결과, MBC는 5.2%로 방송3사 중 3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