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사재혁, 대표팀 합류 결정…시기는 추후 논의

2012-08-16     나기자

 

'4전5기' '오뚝이 역사(力士)' 사재혁(27·강원도청)이 다시 한 번 도전의 뜻을 밝혔다. 무대는 세계선수권대회다.

대한역도연맹은 16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사재혁을 선수촌 훈련에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회복중이다. 본인이 많이 아쉬워 한다"며 "아직까지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빨리 회복해서 내년도 세계선수권대회에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서울에서 끊어진 팔목 인대 2개에 대한 접합 수술받은 뒤 최근 강원도 원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오전(한국시간) 런던 엑셀아레나2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77㎏급 경기 인상 2차 시기 도중 갑작스런 오른팔 부상을 입어 기권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사재혁의 꿈은 갑작스레 찾아온 부상과 함께 날아갔다.

몇 번이나 큰 수술을 이겨내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들어올리며 '오뚝이 역사(力士)'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사재혁은 무릎, 어깨, 손목 등의 부상을 이겨내고 이번 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사재혁은 당시 팔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다행히 운동은 계속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연맹관계자는 "사재혁은 올림픽 전에도 메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다. 실력이 뒤떨어진다고 생각 않는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다시 일어서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 경과를 지켜본 뒤 선수촌 합류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19일 재소집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