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윤성효 감독 "서울 발판 삼아 선두권 올라갈 것"
"서울전을 발판 삼아 선두권으로 올라가겠다."
윤성효(50) 수원삼성 감독은 16일 오전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라이벌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8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서울을 상대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라이벌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윤 감독은 연승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윤 감독은 "5연승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기록보다는 당일 선수들의 자세 등이 더욱 중요하다"며 "의외의 장면에서 승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양팀 간의 대결에서는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차분한 억양으로 말을 이어나가던 윤 감독은 단 한 마디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는 "원정경기다보니 오히려 우리 선수들에게 큰 부감은 없다"며 "슬럼프가 길었다고 생각한다. 서울은 자주 이겨왔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서울전을 발판삼아 선두권으로 올라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타 군단 수원인 만큼 윤 감독은 서울전에서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주길르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했던)성룡이를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기 힘들 것 같다"며 "하지만 그 선수들이 빠져도 괜찮다. 서울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스테보도 있고 다른 선수들도 준비는 다 돼 있다. 어느 한 선수의 활약에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FA컵에서 한 차례 대결을 펼쳤던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당시 거친 플레이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이어지자 윤 감독도 페어플레이를 다짐했다.
그는 "라이벌전에서 감정이 앞서면 안 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페어플레이를 항상 강조한다"며 "K리그를 이끌어가는 양 구단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 감독의 치열한 입심 대결도 이어졌다. 상대의 약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윤 감독은 " 서울은 약점이 잘 안보이는 팀"이라며 "경기력에 굴곡이 없는 게 강점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자 최용수 감독은 "고맙습니다. 그런데 그런 강팀을 집요하게 공략하실 것 아닙니까"라며 지난 5연패에 대한 아픔을 내비췄다.
윤 감독 역시 "리그 1위가 4위한테 그러면 안된다"며 위트있게 응수하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K리그]윤성효 감독 "서울 발판 삼아 선두권 올라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