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군산 오후 6시 호우주의보 발효…2차 피해 우려

2012-08-16     나기자

지난 13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전북 군산에 또 큰 비가 예보돼 2차 피해가 우려된다.

15일 기상청은 오후 6시를 기해 군산에 호우주의보, 익산, 김제, 완주, 부안 등 4개 시·군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현재 수도권과 중부를 중심으로 내리고 있는 비는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군산지역은 늦은 밤부터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번 비는 천둥과 번개, 돌풍을 동반하고 있으며, 16일 낮까지 150㎜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우 예보에 따라 전북도와 군산시 등 관계 기관은 2차 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해 다각적 대책에 착수했다.

도는 우선 시·군 관련 부서에 집중호우 피해 예방 특별지시를 내리고, 특히 군산 산사태 발생지역은 공무원을 상주시키는 등 2차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 단전과 침수가 됐던 지역은 책임 공무원 등을 배치, 재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시설 정비에 나섰다.

이번 호우로 오후 6시 현재 비탈면 토사, 물양장, 국가산단 도로가 유실됐고 수도관 700m가 파손됐다.

또 군산지역 주택 1963동이 침수되거나 반파됐고, 공동주택 8단지 침수, 3단지 단전, 1개소 축대 붕괴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59세대 1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응급 복구가 이뤄지면서 현재는 11세대 23명이 월명중학교 등 3곳에 분산 수용돼 있다.

군산과 부안 등 산업단지에서는 33개 업체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바다에서는 내수면 양식장 침수로 메기 10만 마리가 유실되고, 1.3t 어선이 파손되기도 했다.

전답 피해도 이어져 군산은 벼 3447㏊, 밭작물 22㏊, 원예특작 12.7㏊가 침수됐고, 익산과 정읍, 부안 등에서는 벼 2484㏊, 밭작물 8㏊, 원예특산 26.8㏊가 물에 잠겼다.

축산농가에서는 닭 4만5000수와 오리 1만3000수가 폐사했으며, 조금 전 매몰작업이 완료됐다.

관계 기관은 이날도 공무원과 군인, 경찰, 자원봉사자 등 2500여 명과 굴삭기, 양수기, 소방차 등 장비 250여 대를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섰으며, 특별재난지정 지정 건의도 검토하고 있다.【군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