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울산공장 30년간 정수장 시설 무단 사용

2012-08-15     나기자

지난 30년간 KCC 울산공장이 정수장 시설을 무단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울산 동구 등에 따르면 KCC 울산공장이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울산 동구 방어동 1250번지 일대에 설치한 정수장 시설이 위반축조물로 확인되고 있다. 진입로도 무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CC 울산공장이 1982년 만든 정수장은 현재 방어진공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0여t의 저류시설을 갖추고 공업용수 관로를 통해 1일 1000여t의 용수를 정수해 사내 소단위공장으로 보내고 있다.

이 시설물이 공원지역에 들어서게 된 경위와 가설축조물에 대한 연장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석연치 않다.

동구는 현재까지 정수장에 대한 인허가 서류가 없으며, 축조물의 연장신고 서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일단 '위반축조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동구는 정밀측량을 통해 무단사용된 부분에 대해 5년간 사용료를 소급적용해 부과징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KCC 관계자는 "오래된 사안으로 현재 관련사항을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KCC 언양공장(울산 울주군 삼남면)이 1981년부터 태화강 하천부지 1만4145m²를 무단점용해 공장시설로 사용했다며 지난달 시정명령과 함께 1억14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에 울산 울주군도 KCC 언양공장에 대해 다음 달 5일부터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