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대우건설 돈 받아 도박판 벌인 인천시 고위공무원들 줄 소환

2014-04-02     퍼블릭 웰
  검찰이 인천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이 길병원 비리를 수사하면서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인천시 고위 공무원들을 줄소환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정순신)는 인천지역의 ㄱ 부구청장(55·2급)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ㄱ 부구청장은 2009년부터 인천시내 호텔에서 구속된 조명조 인천시의회 사무처장(57·2급) 등 동료 공무원들과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ㄱ부구청장은 길병원이 송도에 짓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연구복합단지(BRC) 시공업체인 이준하 전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54)으로부터 돈을 받고 도박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ㄱ부구청장을 지난달말부터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ㄱ 부구청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했다”며 “뇌물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31일 인천지역 부구청장을 지내고 지난해 퇴직,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ㄴ씨(60)도 소환,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ㄴ씨를 추가 소환 할지 여부는 더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조명조 인천시의회 사무처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조 사무처장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고교 동창인 석재수입업자 주국현씨(57·구속기소)로부터 4~5차례에 걸쳐 8000만~9000만원의 도박 자금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이준하 전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조 사무처장에게 전달한 것이다.
 
구속된 조 사무처장과 ㄱ씨, ㄴ씨는 행정고시와 육사 사무관 출신으로 인천시에서 10여년간 국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들 3명 이외에 2∼3명의 안천시 고위 공무원이 추가로 소환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더 이상 인천시청 공무원의 소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경행신문 / 박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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