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뒤 연락두절 평택공무원 숨진 채 발견
2012-08-14 나기자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돌아간 뒤 연락이 두절된 경기 평택시 공무원이 닷새만에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 오후 4시30분께 경기 화성시 양감면 제방에서 평택시 공무원 A(44)씨가 자신의 차에서 숨져 있을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돼 있었고, SUV차량 내 트렁크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뇌물수수 혐의로 평택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돌아간 뒤 연락이 두절됐으며, A씨가 귀가하지 않자 이틀 뒤 A씨의 부인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A씨는 환경 관련 공사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의 편의를 봐준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이 사건을 이첩 받아 실종 당일 약 3시간가량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 당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닷새간 행적과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평택=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