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탄광, 광산재해예방기간에 사고나 곤혹

2012-08-14     나기자

14일 오전 강원 태백시 삼수동 지하 채탄 막장에서 붕락사고로 50대 채탄선산부가 사망한 (주)태백광업은 광산재해예방기간(6월~10월)에 사고가 발생한 탓에 보안담당자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모두 238명의 광산근로자가 연간 13만2000t의 무연탄을 생산하고 있는 태백광업은 지난 2002년 10월31일 출수사고로 보안계원 홍모(52)씨 등 5명의 광부가 사망한 대형 사고 이후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태백광업소는 평소 갱구 상부 곳곳에 지하수와 공동이 많아 출수사고의 위험에 시달렸으나 붕락사고가 발생하자 광업소 관계자는 “동발을 세우고 보완작업을 하는 도중에 탄더미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식경제부 동부광산보안사무소 관계자는 “태백광업 사고는 재해발생경위로 봐서 막장 지주보완을 소홀히 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추축된다”며 “현장에서 조사를 하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경부 동부광산보안사무소와 태백경찰서 강력팀은 이날 오전 10시께 태백광업 920갱 3편 채탄작업장에 입갱해 광산보안법 위반여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태백=뉴시스】